설계 소프트웨어인 오토캐드의 사용자 정책이 올해 바뀌었다. 기존 '네트워크 라이선스'에서 '싱글 라이선스'로 바뀜에 따라 오토캐드는 엔지니어 인원만큼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부담이 커진 엔지니어링업계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토데스크와 엔지니어링 업체 간의 라이선스 재계약이 올해 다수 진행되면서 그동안 유예되었던 싱글 라이선스 정책이 실무에 반영되고 있다고 한다.
오토데스크는 2017년 국내 설계사를 대상으로 오토캐드 영구 사용 권한을 반납하고, 일정 기간 한정 임대로 이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었다. 이어 2020년 중반부터는 오토캐드 공급 방식을 네트워크 라이선스에서 싱글 라이선스로 변경하겠다고 고지했고 올해부터 싱글 라이선스로 본격 전환 중이다.
네트워크 라이선스는 여러 명이 하나의 라이선스를 공유할 수 있었지만, 싱글 라이선스는 1인당 1소프트웨어만 쓸 수 있다. 따라서 비용부담이 커진 엔지니어링업계는 대안 소프트웨어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한다.
오토캐드와 같은 계열인 레빗(Revit)의 방향
가격 부담이 커진 업체는 오토캐드 가격보다 저렴한 중국계 캐드를 사용하기도 하고 국산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비록 오토캐드와 유사한 사용자 환경과 호환성을 갖춘 동시에 저렴하기에 이쪽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오토캐드의 이번 조치와 더불어서 건설정보모델링(BIM) 소프트웨어인 레빗(Revit)도 오토캐드의 과금 정책을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오토데스크는 오토캐드와 레빗(Revit) 등 BIM 소프트 웨어를 패키지로 묶은 컬렉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BIM 설계 툴인 레빗은 현재 9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민간 교육기관들도 상당수가 레빗 기반의 BIM 성과 품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인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비용 부담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오토데스크에 멱살 잡힌 엔지니어링 업계
사실상 캐드 없이는 설계가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설계사무소 관계자는 "과거 영구 사용 권한을 가지고 회사 자산으로 쓰던 때와 달리 구독 경제 방식으로 바뀌면서 가격이 올라도 무조건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공공기관 성과 납품 시 BIM 국제표준인 IFC뿐만 아니라 레빗으로 된 원본을 함께 내거나, BIM 교육과정을 레빗을 기반으로 하는 등의 관행이 오토데스크가 멱살을 잡게 해준 꼴이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뾰족한 대안도 없는 실정이다. 어쩔 수 없이 대안이 생길 때까지는 오토캐드는 엔지니어 인원만큼 구매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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